네 취향이네

Posted at August 14, 2010 12:08// Posted in ebadak

소개팅이 어렵고 짜증난다고 느낀 건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포장할 수 있기 때문이었던 거 같다. 무슨 음악 좋아하세요? 무슨 음식 좋아하세요? 무슨 영화 좋아하세요? 주말엔 뭐하세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상대의 대답은 얼마나 신뢰해야 할지 감이 없었다.

어제 facebook의 like 버튼을 습관적으로 누르다가 아 진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작업을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연기할 수 있겠더라. (우와, 저도 *** 진짜 좋아해요~! 한국에서 *** 아시는 분 처음 봐요~) 내 취향이 고스란히 정리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 영화, 브랜드, 장소 등등이 한 눈에 들어온다. 게다가 나와 친한 사람들 정보까지 다 갖고 계시니, 안냥이 좋아한 무언가는 나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내게 광고를 하겠다고 맘먹으면, 그 어떤 방식의 타켓팅보다 훌륭할 게다.(심지어 나보다 나에 대해 더 잘 알지도 몰라) 요새 디스플레이 되는 광고는 슬쩍 오싹할 때마저 있다.

이미 한 번의 클릭으로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내는 기술이 있다하고, 이런 식으로 나에 대해 잘 아는 존재들은 점점 늘어만 가겠지. 여러 계절을 만난 사람보다, 어쩌면 나 자신보다(!) 나에 대해 더 잘 아는 존재가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다. 전혀 낭만적이지 않아.

게다가 위치정보까지 붙으면, 그는 나와 그 날 갔던 레스토랑이 어디었나 잊는대도, 사업자는 기억하는 날이 올 것 같다. 너, 너, 100일 전 이 날 한 장소에 있었드랬어(헉!) 최악으로는 payment 정보까지 붙으면(실제로 망+서비스+payment 다 갖고 있는데가 있긴 하자나), 그 때 먹은 메뉴는 뭐였고, 부가세 별도로 얼마가 나왔었어 (으악) 까지 알려줄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Like 버튼 따위 누르지 말고, 위치 정보 아무데다가도 넘겨주지 말고, 결재는 현금으로만 하면 이 무서운 상상에서 날 지킬 수 있을까? 아님 어짜피 변화하는 세계, 설픈 프라이버시 개념 따위 주커버그님의 지령에 따라 어여 잊고 그냥 광장라이프를 즐기는 게 맞는 걸까? 큰 형님께서 항상 너를 보고 계시다가, 괜찮은 물건이나 사람이 나타나면 네 취향이네, 하며 알려주시는 세상이 너무 금방 와버렸다. 아 무서워.

August 14, 2010 12:08 August 14, 2010 12:08


오픈 웹 아시아 컨퍼런스에 놀러오세요

Posted at September 17, 2008 10:27// Posted in ebadak/event

1.

 

어느 시장이든 보편성과 특수성이 있다. 웹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해외 시장에 나가서 보편성을 획득해 본 경험이 부족한 만큼, 해외 서비스들도 한국에 들어와서 우리의 특수성을 이해하고 성공한 예가 별로 없다. 그만큼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잡는 일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되고, 그만큼 우리 시장의 특수성이 유난하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2.

 

우리가 흔히 스쳐지나가는 뻔한 풍경, 지하철에서 DMB를 보고 있는 아가씨라던가,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듯 모여앉아 게임 중계를 응원하는 모습 등은 어찌보면 참 특이한 모습이다. 그래서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만나는 외국인들은 우리가 스치는 이런 풍경에서 새삼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프랙티스를 세계와 나누는 면에 있어서는, 우리는 한참 게으르다. 업데이트가 그리 활발한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p, ck님의 web20asia.com 이나 태우님의 technokimchi.com를 방문한 이들이 얼마나 유레카를 외쳤을까나.


우선 아시아와 나누는 일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그나마 문화적 맥락이 비슷한 이들과도 공유하지 못하면, 세계 시장에 먹히는 우리의 사례는 앞으로도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첫 아이디어를 들었던 건 lunch2.0 @ Daum이었던 거 같은데. 얼떨결에 엮여서(???) 숟가락 하나 더 놓게 된 것이 감사하다. 함께하는 이는 ck님, 꼬날님, 태우님, Dotty님, 이안님.


이런 움직임이 늘어날 수록, 보통 세계 시장에서 0.5~2% 부피를 차지하는 우리 나라가 그 부피 이상의 평가를 받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lunch2.0에서 발표하던 ck님. 이때만해도 일이 이리 커질 줄 누가 알았누.

 


3.

Open Web Asia '08

 

사설이 기네. 그래서 이런 생각, 이런 사람이 뭉쳐서 오픈 웹 아시아라는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티켓 프라이스는 원래 40만원 예상하던 것을 매경 지식포럼의 지원을 받아 20만원. 첫 행사라 인지도가 부족하여 스폰서도 없어서 보수적으로 책정하였다. 이 가격 전혀 문제 없다고 자신있게 말한 멜, 자리 안차면 뚜드려 맞게 생겼다. ㅋㅋ


생각하기에 따라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외쿡 컨퍼런스와 비교해도 스피커들 자랑스러우시며, 장소나 식사 모두 아름다우시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이미 뱅기와 호텔 경비 부담하며 이 컨퍼런스 보러 날아오는 외국인도 이미 여럿이다.


회사에 보내달라고 협박하던가, 술 한 번 덜 드시고 놀러오시압.

그럼, 가을에 쉐라톤에서 만나자고요. 여기서 등록하시옵고.

September 17, 2008 10:27 September 17, 2008 10:27


바보야,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야

Posted at September 03, 2008 23:43// Posted in ebadak/MSFT

어제 오늘 크롬이 완전 버즈의 중심이다.


1차적으로는, 크롬이 빼앗아 오는 건 IE가 아니라 파폭의 점유율일 게다. 혜택받은 우리들과는 달리, ‘웹브라우저’가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 이용자도 얼마든지 많으시며, 제품 수용 주기의 뒷부분도 중요하니 말이지. 더블 클릭도 힘겨우신 울 엄마한테 다른 브라우저도 많아요, 언제 어디서부터 설명하니….


웹의 강자는 내려오겠다고 하시고, 클라이언트의 강자는 올라가겠다고 하시고. OS에 번들링된 브라우저와 서비스에 번들링된 브라우저. 어느 번들링이 더 스마트한지 지켜 볼 일이다. 여기에 모바일이나 IPTV까지 고려하면 더 재밌어지나? ㅎㅎ 허나 계열사 직원 조져서 인터넷 전용선 / 자동차 / 보험 / 신용카드 등등을 팔아대는 경쟁에 비하면 이 경쟁은 진짜 건강 그 자체다. 역사에 남을 순간을 깊숙히서 지켜보며 어떤 경우 숟가락이라도 얹어볼 수 있다니, 아아 재미있어라. 허나 한편 마음 아픈 것은, 우리 나라의 생태계는 다른 나라의 계와는 다르시니, 진정 재미있는 경기는 이 판에서는 안 벌어지기 쉽다는 거다. 그러나 길게 보면, 결국 바뀌어야 하고, 그 편이 우리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겠지. (아아, 우리 아빠가 금융감독원 원장쯤 되면 얼마나 좋을까 ㅋㅋ)

 

배운 게 도둑질이고,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법이어서, 내게는 세상 모든 문제가 결국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귀결된다. 입사 인터뷰 때 들어오면 무얼 바꿔보고 싶냐고 물으셔서, 이 회사는 실제에 비해 참 커뮤니케이션을 못해요, 커뮤니케이션 좀 섹시하게 해보고 싶어요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몇 달 동안 광고대행사의 프리젠테이션 스타일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리젠테이션 스타일 사이에서 머리 많이 쥐어 뜯었더랬다. 근데 모든 걸 기술스펙으로 이야기하는 건  어찌보면 거의 DNA에 가까워서, 과연 나 따위가 커뮤니케이션 잘 할 수 있다고 덤벼봤자지… 절망스러운 순간도 많다. 근데 이제부터는 어느 부분, 커뮤니케이션 이렇게 밖에 못하는 건 내 잘못이고 내 못난 탓이다. 벽보고 머리박기 모드 진입.

 

    vs    

 

이 회사의 공유 가치 중에 self-critisism이 있다. 그러니 거침없이 자아비판(혹은 자학개그)을 해 보아요. 오늘 사내 메일로 돌았던 내용이다. 같은 이야기를 이렇게 다르게 할 수 있다. 두 그림 다 정리하면 ‘탭 프로세스가 각각이라 하나 죽어도 문제 없어요’. 파워포인트 개발해놓고 프리젠테이션은 이렇게 하고 있으니 안습. 덧붙여서 개발자 인터뷰 영상에서 캠 옆에 붙은 스크립트 읽는 눈동자를 느끼고선 더욱 G본부가 무서웁다. 몇 시간의 버즈를 만들기 위해, 전 세계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은 얼마나 고민하고 오래 준비했을까. 며칠 전 나이키 휴먼 레이스를 보면서,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마냥 즐거웁지만 마케터의 눈으로 보면 토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미 보셨겠지만, 무식한 년에게는 철수님태우님 글이 지진아 나머지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계속 백치미 모드로 승부하련다. 룰루랄라.

September 03, 2008 23:43 September 03, 2008 23:43


시선은 권력이다

Posted at July 02, 2008 02:33// Posted in ebadak

시선은 권력이다. 다만 그 권력을 가져가는 이가 ‘보는 자’가 되느냐 ‘보임을 당하는 자’가 되느냐는 경우에 따라 달라지겠다.

다음 카페 ‘아랑의 언론고시’ 아직 있나? 무슨 소명을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기자가 되겠다는 이들이 줄을 섰다. 나도 한국어 능력시험 책만 사놓고 시험 전날 술퍼마신 적 있다규. ㅎㅎ

내 알기로 울 학번 중 성공한 케이스는 둘 정도다. 아이고마 저 여린 몸에 어디서 저런 깡따구가 숨어 있었다니 놀라운 황양은 YTN에 갔고, 공부 잘하고 예쁜데 다만 머리를 좀 잘 안감고 다니던 누구는 조선을 거쳐 MBC로 갔다. 특히 얼마전 황양, 방송 기자로 계속 지내다간 긴 호흡의 길을 못 쓰게 될 것 같다 괴로워 하길래, 야 너도 블로깅을 해보렴 너 스스로가 미디어가 될 수도 있어 하고 꼬셨더랬다.

아이고 이런, 오늘 그 꼬심을 후회하였다. 시선은 언젠가 거꾸로 날아와 그녀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르겠다. 그녀는 YTN의 기자이기 전에 시민으로서 어쩌구 하는 감동적인 글을 싸이 다이어리에 올렸지만. 구독자수 1위를 자랑하는 블로거였다면? 그 글 발행한 날 데스크한테 아니 불려간다고 보장 못하겠다.

매달의 월급이 절실하지 않아효 자신있게 외칠 수 있는 사람 손들어 보세요. 시작은 큰 뜻 품고 기자가 될래요 했더라도 이왕이면 꼬박꼬박 제 때 월급 넣어줄 수 있는 곳 가고 싶지 않겠나. 모 영화잡지 6개월간 월급 밀렸다는 이야기 들었었는데 요새는 잘 나오나 모르겠네.

죄 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던지라고, 월급쟁이 중에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이 독야청청 하신 이 몇이나 되나. 정 누군가 공격하고 싶으면 그 사람보다 더 앞줄에 세워서 처형해야 할 사람 많아 보이는데. 다시 한 번 무시무시한 마녀사냥에 한 사람 상한 거 아닌가 싶어 잠이 안온다. 왜 자꾸 개인과 개인이 대립하려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봤자 너나 나나 빚 갚아나가느라 허리휘는 소시민일 뿐인데 말이다.

July 02, 2008 02:33 July 02, 2008 02:33


Geek을 위한 옷입기 방법 세미나?

Posted at June 03, 2008 11:33// Posted in ebadak

지난 주말 온오프믹스를 인터뷰 하고 수다 떨던 도중 나온 이야기.

멜:      Geek을 위한 옷입기 방법 세미나라도 해야할까요? 으아아
레이:   멜님 지난 번 블로거 컨퍼런스 때도 나한테 그랬잖아요. 그 수트랑 타이랑 안 어울린다고~ 내가 뭘 알아야 말이죠. 옆에서 듣던 새우깡소년님도 그래 레이야 그건 좀 아니다~ 이러더라고.

물론 나도 남자 옷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지 않지만... 내 눈에는 이바닥의 티셔츠 문화가 완전 재밌다. 회사 로고가 떡(!)하니 박힌 티셔츠를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제품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계속 만들고, 좋다고 받아가고, 심지어 출퇴근 할 때 입고 다닌단 말이지. 이거 레어 아이템이란 말야!! 하고 자랑도 하고.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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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건 굳현님이 잘 입고 다니는 티셔츠. 플리커에서 뒤지다 나오셨음. 이런 건 예쁘다고 인정. (근데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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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눔 극악일세... 완전 하이코메디. 이 정도면 레어아이템이라고 자랑해도 말 되겠다!! 근데 좀 너무 한 거 아뉴? 회장님 지못미 ㅠ^ㅠ

지금 이 글 쓰고 있는 순간에 최재호 삼촌이 정말 티셔츠 안 받아가요? 이거 그래도 나이키란 말이에요! 한다. 으하하. (MVP 체육대회 기념으로 맞춘 것 같삼. 정말 나이키 맞긴 맞삼. 퀄리티 좋아뵘. 그래도 나 갖구 가면 안 입을 건 분명)

유독 IT쪽에서만 기념품으로 옷을 나눠주는 전통(?)이 생긴 이유가 뭘까. 어느 날엔가는 울 팀 세 분이 같은 셔츠를 입고 출근한 날도 있었다긔. (아래는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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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절대미녀의 몹쓸 블로그

오만 훼션브랜드 줄줄 읊고 다니시며 여자보다 화장품 좋은 거 잘 아는 남자도 별로지만 ㅋㅋ 사시사철 회사 로고 박힌 셔츠 입기도 좀 지.양. 해주시면 좋겠어요. 흐흐. 그냥 당신들에겐 옷입기는 우선 순위가 낮아서 그렁거지? 그렇지? ㅋㅋ

June 03, 2008 11:33 June 03, 2008 11:33


마이크로소프트밴드

Posted at Febuary 25, 2008 16:54// Posted in ebadak/MSFT

Video: Microsoft Band

원래는 다른 데 올릴 생각으로 인터뷰 했다가
히어로 블로그에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직장인 밴드를 보면 뭔가 뭉클, 하는 게 있어요. CJ의 다시다밴드도 그렇고, 전에 아는 언니가 호프집을 빌려 공연했을 때도 그렇고. 아예 음악을 업으로 삼은 사람들을 볼 때와는 종류가 다른 감동.

3월 20일 런치 행사장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연습을 준비 중인 모습이야요- 이 날은 막 비트에 맞춰 심장이 쿵쿵거렸는데, 다음 날 일어났더니 바로- 이제 와서 무슨 악기를 새로 배우니 막 이러고 있다는. ㅎㅎ
Febuary 25, 2008 16:54 Febuary 25, 2008 16:54


블로그, 또는 블로고스피어는 남성적일까

Posted at Febuary 14, 2008 14:13// Posted in ebadak

1.

블로고스피어라는 거 말이지, 완전 남성적이야.
나는 모든 사람의 얕은 주목을 원하지 않아. 외려 그 주목 불편하고 어떨 땐 위험하다고 느껴. 난 여기 같이 있는 친구들의 좁지만 깊은 주목을 원해. 그리고 파워 블로거라는 사람들 들어가면 다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전문가인 척 하는 거 꼴 보기 싫어-

블로깅에 대해 떠드는 레이디인 척 하지만 사실은 너드인 ㅡ_ㅡ;; 멜에게 친구가 한 말입니다.
아, 순간 딩~했던 느낌.
그래서 싸이가 한 풀 꺾였대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로그인을 할 수 밖에 없나봐요-

가끔 블로거 모임 같은데 나가봐도, 남녀 쿼터제를 시행해야 할 정도로 성별이 몰려 있지요. 올블로그 같은 메타 사이트를 가봐도, 이슈들이 참 남성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반면 네이버 블로그에 가면 갑자기 느껴지는 이 평화로움. ㅎㅎ

설치형 블로그가 아직 캐즘을 넘기 힘들어서 그럴까요?
여성 소비자들에겐 설치형 블로그라는 서비스가 그리 매력적이지 않고 어려워서? 흠냐...


2.

우리 블로고스피어를 보면 맨날 나오는 이슈가 빤하다는 느낌.

허나 노는 물을 넓혀보자규.
시장 사이즈부터가 커서 관심사도 다양한 것일까 ㅡ_ㅡ;;
재미삼아~"여성" 타겟에게 재미있을만한 블로그 몇 개를 소개합니다.

뷰티 정보가 필요하시거나 백을 지를 예정이시라면 아래 두 개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좋아요.

 


일반적인 사람들의 옷입기 센스 - 보통 스트리트 패션이라고 부르죠 - 에 대한 안테나를 세우고 싶다면-
아래를 참고하시공.



[안] 일반적인 사람들의 옷입기 센스를 보고 싶으면 아래 블로그. ㅋㅋ 어디서 많이 봤다 싶은 얼굴도 많이 보입니다.


Fashionologie도 좋아라하는 블로그입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편집장 역할의 원본-_-이 되어주신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에 관한 포슷흐가 눈에 띄는군요. 아 이런 언니들은 같은 옷 두 번 입으면 바로 까이는구나...덜덜. 

   

편식은 나쁜 겁니다 ㅡ_ㅡ;;
메타 사이트 들어가면 맨날 나오는 주제 말고 다양함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

Febuary 14, 2008 14:13 Febuary 14, 2008 14:13


Microsoft conference call

Posted at Febuary 07, 2008 21:57// Posted in ebadak/MSFT
페이스북에 로그인 했다가 급발견한 동영상 -ㅇ-
아놔 완전 긱스러 ㅋㅋ

Febuary 07, 2008 21:57 Febuary 07, 2008 21:57


실버라이트 적용한 즐감 개봉박두

Posted at January 29, 2008 18:39// Posted in ebadak/MSFT

제 동거인은 영화를 전공합니다. 한 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놓고 잘 정도로 열이 많았던 녀석인데, 언제부터 추위를 부쩍 탑니다. 가끔 내복을 입고 나가기도 해요. 학생영화라 해야할까 독립영화라 해야할까, 암튼 돈 안되는 영화를 찍으러 다니다가 뼈속까지 바람이 들어버렸어요. 허허.

이 동생놈을 바라보면서, 걱정이 됩니다. 사람들은 점점 영화관을 덜 가고 있고, 부가판권 시장은 다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 엄마랑
"정 안되면 나중에 비디오 가게라도 차려줘야지 뭐, ㅠ_ㅠ"
라고 말할 수 없게 되버렸습니다.

자조적으로 '민폐의 예술' 이라고 부르는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모여야 나옵니다. 특히 우리 영화 산업은 특수성이  있습니다. 일명 '연봉 300'을 받아가며 '투신'한 제 동생 같은 사람들의 내복 두께가 모여서, 크레딧이 올라간 거죠. 못 만든 영화를 보면서 저희 남매가 비분강개하는 이유는, 이따위 껄 만들려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젊음을 팔아가며 고생했을지 짐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부터가 자꾸 인색해집니다. 기껏 7-8천원, 내 동생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뺑이쳤을까 생각하면 정말 최소한의 돈인데도, 어둠의 경로에 맛들이니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허나 음악산업이 그랬듯, 사람들의 양심에 호소하는 건 도움이 안됩니다. 은행의 혼잡을 줄여줬던 건 사람들 개개인의 양심이 아니라 번호 대기표였던 것처럼, 시스템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핸드폰 벨소리를 빼면 사업모델이 사라지다시피한 음악과는 다른 길을 가줬으면 하는 기대.

기사를 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씨네21에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에서 디지털 저작권을 위임받아 '즐감'이라는 합법적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씨네21에 소개 기사가 나오기도 했고, 편집장 레터 제목부터 '즐감 서비스 개봉박두'라고 뽑아주셔서, 씨네가 얼마나 이 서비스를 비중을 두고 준비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실버라이트 기술이 들어갑니다. 씨네21 김준범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실버라이트에 대한 검증 결과 현재까지 최상의 동영상 서비스 솔루션이라 판단했다"고 말합니다. 렌탈 시스템은 한국 소비자들의 사용 습관을 반영하여 시간 제한은 두지 않고 횟수 제한만 둔다고 하고, 기본적으로 B2C모델이 아니라 B2B모델을 가져갈 모양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워너브라더스와 MBC가 합법적 영화 다운로드 마켓을 만들려고 시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재밌었던 건, 실구매 소비자의 대부분이 여성이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어둠의 경로를 다루는 방법을 잘 모르는 이들의 주머니부터 열렸다는 거죠.

전국민이 초고속 통신망을 사용하는 환경, 아무 것도 모르는 저희 부모님 같은 사람들도 하나TV, 메가TV를 달기 시작한 상황에서 이 판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요? 아마도 SKT, KTF,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친 Vertical Integration에 대해 더 깊이 이야기해봐야 할 듯 합니다. 우리 나라는 아이튠즈 모델이 장사가 되는 나라와는 또 다른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저는 다만, 제 동생 같은 친구들이 연봉300을 받더라도 꾸준히 열정을 바치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고 꿈이라도 꿔 볼 수 있는 판을 바랍니다. 이제 3천원 내고 영화 잡지 사보는 게 있어 보였던 시대는 갔지만, 최소한 돈을 벌어야 마땅한 사람들이 굶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즐감. 이 사업이 잘 됬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이기적인 이유로다가. 제 동거인의 내복값과, 거의 이십년을 향해가는 소꿉친구의 글값과, 제가 24/7 온라인을 지향하는 삶을 살며 전자파 쏘인 값이 모두 걸려있습니다.

January 29, 2008 18:39 January 29, 2008 18:39


Geek Lover

Posted at January 02, 2008 02:14// Posted in ebadak


30일, 집들이겸 귀국환영회겸 송년회가 있었습니다. 에지간한 친구 만날 때도 절대 입어본 적 없는 무릎 나온 츄리닝에 맨발, 게다가 정말 스킨도 안바른 쌩얼로 갔습니다. 멤버는 결성 십년쯤 ㅡ_ㅡ 되어가는 나우 노트북 동호회 멤버들 되겠습니다. 한 때 에지간한 노트북 제조회사를 상대로 소비자의 힘을 자랑하던 인간들(다르게 말하면 진상 블랙리스트 멤버들??)이 죄다 늙어서는 마눌님 또는 주니어를 대동하고 나타납니다.

보통 온라인에서의 인간관계는 느슨하고들 이야기합니다. 오프라인에서 만나게 되더라도 그 관계가 오래가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인간들을 생각할 때마다 "느슨은 개뿔"을 외치게 됩니다. 처음 모인 주제가 주제이니만큼, 사람들 아우라가 예사롭지 않고 대화도 조낸 긱스럽습니다. 에지간한 가젯 종류는 모델명으로 말해도 모두가 무리 없이 알아듣고, 상태 심해지면 프로젝트명으로 말해도 문제 없습니다. 못쓰게 된 이런 저런 제품에서 부품들을 뗘다가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 내는 짓도 잘하고(예를 들어 고장난 노트북 몇 개를 모아 네비게이션을 만들어 달아버린다던가), 서로 서로 지름신 강림을 부추기는 이상한 모임입니다. 요새 이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DSLR 카메라와 자전거, 자동차 되겠습니다. 몇 백만원짜리 새 장난감을 사고 싶어도 마눌님의 허락을 받아야 된다는 게 변화라면 변화겠지만요.

저는 스무살 때 이 모임에 처음 나갔는데, 생각해보면 저런 대화를 잘 알아듣지도 못하고, 죄다 남자들 뿐인데도 참 오래 잘도 버텼다 싶습니다. 신촌에서 처음 만나 인사할 때는 이런 날이 올 거라는 상상은 못해봤는데 말이죠. 이젠 오라버니들 거의 다 유부에 편입되셨습니다. 이제 오래된 농담이 실현될 날이 머지 않았어요. 다들 결혼하고 아들 딸 낳고 살게되거들랑 45인승 버스 대절해서 "축 노트동 야유회"라고 수건에 인쇄해서 놀러가쟈고요. :-)

내 이 날의 다구리를 잊지 않으리요. 늘 외계어들 사이에서 겉돌았던 막둥이(=멜)는 이직을 하는 바람에 구성원 대다수가 개발자 내지는 그 주변환경에서 근무중인 사람들로 구성된 이 모임에서 지대 다굴당했습니다. 패치가 어쩌고 비쥬얼 스튜도 2008이 어쩌고. 블랙잭을 들여다보며 윈도 모바일이 어쩌고 저쩌고. 문제의 마지막엔 MS가 있을 때가 많다며, 그러나 늘 대답은 담 버전에서 해결해줄게~ 라 한다고 이야기할 때 속상했습니다. 꼬미/쫑이 오라방. 당신들의 야근/주말근무에 울 회사가 일조한 적 있다면 내 미안타. 어쩌겠누 다 사람이 만드는 건데 완벽할 수 없자네......?

새삼스럽게 질문합니다. 나는 왜 하고 많은 모임중에, 이 노트북 동호회 사람들과 유독 오래 인연을 유지하고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는데, 전 이 별스러운 남정네들이 사랑스럽습니다. 비록 가끔 비싼 어른용 장난감을 질러 주실지언정, 이런 타입의 사람들 중에 바람을 핀다거나,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않거나 하는 나쁜 아저씨들 거의 못봤어요. 뭐랄까 사람들이 좀 순진하고 착하달까.

다굴 당하면서도 쫌 행복했습니다. 당신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대우받고 성공하는 걸 보고 싶습니다. 매번 아놔 이 개발자님아, 그런 식으로 생각하니까 일반 소비자를 이해 못한다고 구박하지만. 어찌 됬건 그대들이 더 성장하고 잘 나가서 배아팠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아직 만나보지 못한 분들을 포함하여, 세상 긱스런 님들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상 레이디인 척 해왔던 너드의 일기였습니다. :-)

January 02, 2008 02:14 January 02, 2008 02:14